자칫 개한테 물리는 일은 누구나 겪을 수 있습니다.
개한테 물리면 상처가 작다고 방심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시원 씨 가족이 기르던 개, 프렌치 불도그입니다.
비교적 덩치가 작지만, 최근 이웃을 물어 사망까지 이르게 했습니다.
개에게 물렸다면 상처가 아무리 작아도 결코 그냥 넘겨서는 안 됩니다.
이빨로 물어 뜯긴 상처가 작더라도 개의 침이 피부를 뚫고 몸 안으로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길이 0.5cm 밖에 안 되는 개 물림 상처 때문에 통증과 관절 결림이 찾아와 항생제 투약을 포함해 모두 석 달간 치료를 받은 50대 여성 사례가 최근 국내 학계에 보고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의 침은 오염 덩어리인 만큼 무조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오수빈 / 한강성심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상처 주위로 봉와직염이 발생할 수 있고, 힘줄이나 건에 생기는 건염, 관절일 경우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치료되지 않으면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특히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사람은 면역 기능이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이 사실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합니다.
특수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이 아니라 유기견에 물렸다면 광견병 감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체 없이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