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샘물 악취 원인, 알고보니 취수원?…'3곳 중 2곳에서 먹는 물 부적합 판정'
충청샘물의 악취 원인이 취수원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충청남도가 진행한 충청샘물 생수 제조 공장의 취수원을 검사한 결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하수를 끌어 올린 곳은 모두 3곳으로 이 중 2곳에서 부적합 판정이 나왔습니다.
한 곳은 냄새만 났고, 다른 한 곳은 저온일반세균, 중온일반세균, 불소 등이 먹는 물 기준치를 초과했습니다.
관리 감독 기관인 충청남도는 악취 문제가 제기됐을 당시 취수원 검사는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6월 검사에서 취수원 수질에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충청남도는 처음에는 플라스틱 용기를 악취 원인으로 추정했지만 검사 결과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고, 결국, 민원 접수 20일 뒤에서야 취수원 검사가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생수 공장에서 악취 민원이 발생한 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에도 악취로 대기업 생수 제품 납품이 중단됐고, 이후 자체 '충청샘물'을 생산했습니다.
같은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납품된 다른 생수 제품 2개는 수질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역시 제품 한 개씩만 검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취수할 때 취수 파이프라인의 관리 부실인지 아니면 정말 지하수에서 뽑아내는 원수 자체의 수질의 문제인지는 더 모니터링을 해봐야 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충청샘물은 지난 9월 8일 악취와 관련해 처음 민원이 제기됐습니다.
충청샘물 2L PET병 제품에서 약품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이후 국민신문고와 전화문의,
문제가 된 제품은 2017년 8월 생산하여 유통된 제품이었습니다.
충청남도는 민원이 발생하자 즉시 업체를 방문, 제품 4건을 수거하여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문제가 된 제품을 전량 회수·판매 중단 조치토록 권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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