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 모 씨의 살인사건 현장 검증이 오늘(11일) 이 씨의 거주지에서 진행됐습니다.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먼저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금니 아빠 이 모 씨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를 한 채 사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의 간단한 상황 설명을 들은 뒤,
-"현장검증 실시할 거예요. 현장검증에 동의하시죠?"
-"네네"
사건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 스탠딩 : 신재우 / 기자
- "현장검증은 김양이 살해된 곳으로 알려진 이씨의 자택에서 45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이곳에서 이 씨는 딸을 시켜 수면제가 든 음료를 김 양에게 마시게 하고, 목을 졸라 살해하는 과정 등을 재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양의 시신이 담긴 트렁크 가방을 차에 싣는 장면까지 재연하고 황급히 떠났습니다.
-"왜 죽이셨어요?"
-"…"
-"피해 여성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
시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희우 / 서울 망우동
- "인간으로서 이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이 아프네요."
일부 시민들은 욕설을 내뱉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야 이 XX야!"
-"얼굴을 보여줘라!"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이 씨의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취재 : 안석준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