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카탈루냐 독립투표가 스페인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실상 무산되자 해당 지역 최대 축구클럽 FC 바르셀로나가 반발했다.
FC 바르셀로나는 2일 성명에서 “스페인 중앙정부가 여러 지역에서 카탈루냐 시민들의 자유로운 표현권 행사를 막기 위해 벌인 사건들을 비판한다”라면서 “카탈루냐의 모든 구성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카탈루냐 정부는 1일 독립 의사를 묻는 비공식 주민투표 진행을 시도했다. 과반수가 찬성하면 즉각적으로 효력을 발휘하는 자치법규가 발의됐으나 스페인 헌법재판소와 국회는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 카탈루냐 독립투표 여파로 2017-18 라리가 바르셀로나-라스팔마스는 관중 없이 진행됐다. 무관중 경기가 결정되기 전 입장을 기대하며 ‘캄 노우’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 바르셀로나-라스팔마스 입장권은 9만9000장이 팔렸으나 모두 환급된다. 사진=AFPBBNews=News1 |
스페인 경찰은 투표를 불법으로 간주하여 카탈루냐 참여자를 공권력으로 제압했다. 고무 총알 발사 등 완력을 동원하여 91명 이상이 다쳤다.
FC 바르셀로나는 1일(한국시간) 라스팔마스와의 207-18 라리가 7라운드 홈경기(3-0승)도 무관중으로 치렀다. 구단 측은 “보안 문제보다는 카탈루냐 독립투표를 폭력적으
홈구장 ‘캄 노우’에는 FC 바르셀로나의 무관중 경기 결정 30분 전까지 9만9000명 규모의 팬들이 입장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진다. 클럽 대변인은 “모든 입장권 구매자에게 전액 환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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