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 인테리어 공사에 회삿돈을 빼돌려 쓴 혐의를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밤새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19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6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조사를 마친 뒤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 인터뷰 : 조양호 / 한진그룹 회장
- "(조사에) 성실히 임했습니다."
- "회삿돈 빼돌려진 사실 몰랐습니까?"
- "…."
조 회장은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호텔 건설 비용 30억 원을 빼돌려 서울 평창동 자택 리모델링 공사에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을 빼돌리라고 직접 지시했는지,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했습니다.
하지만, 조 회장은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재벌 총수가 경찰에 소환된 건 김승연 한화 회장의 보복 폭행 사건 이후 10년 만입니다.
앞서 이 회삿돈을 빼돌리는데 핵심 역할을 한 혐의로 한진그룹 건설 부문 고문 김 모 씨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도 이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