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관리에 소홀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8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제54차 추계학술대회 및 제6차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국내 콜레스테롤 관리 현황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지방 성분의 일종으로 우리 몸을 이루는 기본 단위인 세포의 세포막·신경세포 수초 등을 구성하는 성분입니다.
이런 콜레스테롤이 전혀 없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지만, 이와 반대로 콜레스테롤이 정상 수치보다 높으면 혈관계에 문제가 생겨 심근경색·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생길 위험이 커집니다.
이날 지질동맥경화학회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인용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적정 수준인 콜레스테롤 200㎎/㎗ 이하로 조절·관리하는 사람이 33.4%에 그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콜레스테롤 강하제를 복용하는 경우 조절 효과가 80%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한 콜레스테롤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회활동이 왕성하고 생활양식 및 식생활 패턴의 변화로 성인병 위협에 쉽게 노출되는 30~40대 성인의 경우 70~80%가 유병 사실조차 아예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 약물치료를 하는 비율은 8.9%(30대), 21.1%(40대)로
김효수 지질동맥경화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은 "콜레스테롤 관리는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콜레스테롤로 인한 고지혈증은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초기부터 꾸준한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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