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 대표는 '커피왕'으로 불릴 정도로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의 성공신화를 만든 주인공입니다.
이런 강 대표가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요?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강훈 대표가 2011년 출범시킨 디저트전문점 망고식스.
디저트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154개까지 확장됐지만, 올해 초 100여 개로 크게 줄었습니다.
194억 원까지 늘었던 매출도 지난해 105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습니다.
신규 가맹점이 뚝 끊기면서, 경영난이 닥쳤습니다.
▶ 인터뷰(☎) :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
- "망고식스가 어렵다는 소문이 많았어요. 직원이 10명도 안 남은 걸로 알고 있어요. 경영난이 심각해서…."
'커피왕'이란 별명까지 가진 강 대표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강 대표는 1998년 할리스커피를 공동 창업한데 이어 2008년에는 카페베네 CEO로 업계 최초로 가맹점 500호를 돌파하며 성공신화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망고식스를 론칭한데 이어 주스식스, 커피식스를 무리하게 인수하면서 좌초되고 말았습니다.
당장 가맹점에 미칠 파장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가맹점주
- "당연히 브랜드도 타격을 입고, 물건 공급이나 이런 게 제대로 안 되니까…. 보증금이나 받아야 할 돈을 못 받을 거 같기도 하고…."
현재 망고식스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법원은 당초 어제(25일) 오전 강 대표를 심문할 예정이었지만, 대표자 심문기일은 후임 대표가 선정될 때까지 연기됐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