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40일만에 부시 대통령은 종전을 선언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 미국내 여론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전쟁 5주년을 맞아 미국의 승리를 다시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조지 부시 / 미 대통령
- "후세인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 미국은 승리할 수 있고, 승리해야 한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전쟁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이라크전쟁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도 핵심 이슈가 됐습니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는 처음부터 이라크전에 반대했다며 조속한 철군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대선후보
- "이라크전은 세계 대전처럼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이미 4,000여명의 미군이 목숨을 잃었다."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선거유세에서 이라크 문제에 군사적 해법은 없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60일 이내에 철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철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매케인 후보는 이번주 이라크를 깜짝 방문해 미군이 이라크 안정 회복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라크전 발발 5주년을 맞아 워싱턴을 비롯해 뉴욕과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에서는 대규모 반전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또한 CNN 조사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은 차기 대통령이 취임 직후 이라크에서 미군을 철군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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