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한 피의자 2명 '공개수배'
경찰이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2명을 공개 수배했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심천우(31)와 심 씨 여자친구 강정임(36)을 공개수배한다고 28일 밝혔습니다.
심 씨는 키 175㎝가량에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입니다.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키 165㎝에 몸무게 50㎏으로 보통 체격인 강 씨는 어깨에 닿는 단발을 했습니다.
경찰은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제보자에게는 신고 보상금 최고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경찰 측은 "피의자들이 변장하거나 렌터카·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도주 행각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모텔과 찜질방 등지에서 은신하고 있을 수도 있는 만큼 시민들의 적극적 제보·신고를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2시 창원서부경찰서에서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심의위원회를 열고 공개수배를 결정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도주 중인 심 씨 등 2명에 의한 추가 범죄 가능성이 있다며 공개수배를 위해 거쳐야 하는 심의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공개수배는 추가 범죄 예방, 범죄 상습성, 사회적 관심, 공익에 대한 위험 등 우려가 있을 때 내릴 수 있습니다.
심 씨와 강 씨는 검거된 심 씨 6촌 동생(29)과 함께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께 창원 시내 한 골프연습장 주차장에서 A(47·여) 씨를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이후 역할을 나눠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하고, 피해자 명의 카드에서 현금 480만원을 인출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심 씨와 강 씨는 지난 27일 함안에서 경찰 추적을 받자 타고 있
나머지 일당 가운데 1명인 심 씨 6촌 동생(29)은 함안의 한 아파트 주변 차 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심 씨와 강 씨가 함안이나 인접한 진주에 있거나, 두 지역을 벗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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