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이 전화 폭탄에 시달리는 사이, 인터넷에선 '자유한국당 5행시'가 화제입니다.
무려 1만 5천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하는데, 관심의 폭발이었을까요? 아니면 악플 대잔치였을까요?
이동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공식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자유한국당 5행시를 지어달라'는 공모에 1만 5천여 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자세히 보니 비난의 글이 수두룩합니다.
'자'폭하네 지금 지지율, '유'지하는 것도 벅찰텐데, '한'심하게 5행시 이벤트나 하다니, '국'민 민생부터 챙겨라, '당'첨자가 있으려나 모르겠다 등의 비판섞인 댓글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번엔 여당 대표까지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자'유당 시절 독선 정치, '유'신 시절 독재정치, '한'나라당 시절 독기정치, '국'민 고달픈 정치, '당'장 끝내야 합니다."
자유한국당은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정준길 / 자유한국당 대변인
- "일부 국민과 여당 대표가 5행시로 자유한국당을 모욕하는 것은 민주사회의 기본과 상식 그리고 예의에 반하는 품의 없는 행동입니다."
정작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열흘 남짓 남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을 순회하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지만, 때아닌 비아냥 댓글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석입니다. [ dslee@mbn.co.kr ]
영상취재 : 송철홍 VJ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