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이렇다 보니 앞으로의 인사청문회는 더 큰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제2의 안경환을 벼르면서 논문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후보자가 다음 표적이 되고 있는데요.
과거 김 후보자에게 논문표절 공격을 당했던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가 나섰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안경환 후보자 낙마 이후 야권이 화력을 가장 집중하고 있는 건 바로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교육부총리 후보자입니다.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44곳에서 다른 문헌을 무단 사용했고, 석사 논문 역시 130곳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잇따르는 상황.」
특히 과거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논문 표절을 공격해 낙마시켰던 당사자라는 점에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전 교육부총리
- "교수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면 다른 사람한테는 그게 일종의 준거가 되잖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조심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은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야권은 악연의 당사자인 김 전 부총리를 인사청문회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전 교육부총리
- "사실이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어떻게 장관을 해요."
김 전 부총리는 사실상 김 후보자의 자질을 언급하며 저격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병준 / 전 교육부총리
- "표절이라는 것이 학자로서는 생명과 같은, 죽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그렇게 중대한 문제를 함부로 생각하고, 확인도 안 하고, 던졌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되고, 나는 확인을 안 했으리라고 생각하는데…."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