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소멸시효가 완성된 특수채권 가운데 5년이 경과된 10년 이하 채권 9800억원(9만7000여 명) 규모를 최근 소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신한은행이 4400억원, 우리은행 1868억원, KEB하나은행 220억원을 소각한 것과 비교하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단연 최대 규모다.
특히 국민은행은 소멸시효가 완료된 채권을 5년이 되는 시점에 자동 소각하는 시스템을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새 정부가 역대 정권 중 가장 강력한 취약계층 채무 탕감 공약을 내건 가운데 국민은행이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나선 셈이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장기 연체채권 정리는 새 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지난 4월부터 진행했다"며 "앞으로 장기 연체채권 정리를 자동화해 바로바로 소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이와 함께 새 정부 정책에 맞춰 중소벤처기업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국민은행은 최근 기술보증기금과 '4차 산업혁명 및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4차 산업 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가 높은 스타트업·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금융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별출연 협약보증과 보증료지원 협약보증을 활용해 총 7300억원 규모의 우대보증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새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 방침에는 어
[박윤예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