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 한국투자증권] |
한국투자증권은 2일 농심에 대해 2세간 지배구조 정리가 마무리되면 경영 투명성이 증대되고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0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은 지분 10만주(지분율 1.6%)를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에게 증여했다. 이로써 신춘호 회장의 농심 보유 주식수는 45만주에서 35만주로 줄어들었고 지분율은 7.4%에서 5.8%로 축소됐다. 동시에 신동익 부회장은 농심 지분을 1.6% 신규로 취득하게 했다.
앞서 지난 5월 4일에 신춘호회장의 1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2남인 신동윤부회장으로부터 농심홀딩스 주식을 매입하고, 동시에 신동윤부회장이 농심홀딩스로부터 율촌화학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1.6%의 지분 증여로 유통업을 경영하던 신동익 부회장이 식품이나 화학사업 경영에 참여할 것으로 보긴 어렵지만 오너간 지분 이동이 빈번해짐에 따라 농심그룹의 2세 지배구조가 정리, 또는 정립 중이라는 추측은 가능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농심그룹 식품사업은 신동원 부회장이, 화학사업은 신동윤 부회장이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두 사람간 지분율은 농심홀딩스를 중심으로 혼재돼 왔기 때문에 5월의 지분 이동처럼 경영을 하고 있는 업체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순차적으로 분리, 정리될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또 농심과 율촌화학의 신춘호 회장 지분이 이들 3형제에게 배분되면서 2세 지배구조 정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세간 지분구조가 명확히 정리되면 각 사업체간 경쟁력과 투명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특히 농심의 경우 매입·매출 거래 관계인
이어 "장기적으로 농심 그룹의 2세 지배체제 완성은 배당을 증가시킬 확률이 높고, 타 그룹의 사례에서 볼 때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강화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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