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전주) 이상철 기자] ‘남미의 거인’ 아르헨티나가 2017 U-20 월드컵 조기 탈락 위기에 처했다. 개최국 한국이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6회)을 벼랑 끝으로 몰았다.초라한 현실 앞에 클라우디오 우메다 감독은 변명하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23일 한국에 1-2로 패했다. 지난 20일에는 잉글랜드에게 0-3으로 졌다. 2패 1득점 5실점. 오는 26일 기니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대승을 거둔다고 해도 16강 진출을 자신할 수 없다. 2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 위기다.
한국전 점유율 60%-40%. 슛 19-7. 기록상 아르헨티나의 우세였다. 그렇지만 전반 한국의 2번 역습에 골문이 열렸다. 후반 들어 맹렬하게 반격을 펼쳤으나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 아르헨티나의 우베다 감독. 사진(전주)=김영구 기자 |
우베다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전은 잉글랜드전과 비슷했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았으며 기회도 더 많았다. 그러나 실수에 대한 대가가 컸다. 골을 넣은 10번(이승우)과 14번(백승호)의 역량이 뛰어났다”라며 “변명하지 않겠다. 현실을 인정한다.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 대가를 엄하게 치르고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후반은 아르헨티나를 위한 시간이었다. 한국에겐 상당히 위태로웠던 시간이었다. 태극전사들이 몸을 아끼지 않은 허슬플레이를 펼치며 가까스로 1골차 리드를 지켰다.
우베다 감독은 “후반 들어 전술이 아니라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그러나 골 결정력이 부족해 무승부라는 최소한의 결실도 맺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베다 감독은 지난 20일 잉글랜드전에서 비디오 판독 시스템(VAR)에 의해 퇴장한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공백을 아쉬워했다. 라우타로는 남미 예선 최다 득점(5골)을 한 간판공격수다. 그는 “라우타로는 매우 뛰어난 공격수다. 1경기의 승패를 뒤바꾸는 결정적인 골도 많이 넣었다. 그의 부재가 우리에겐 좋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 아르헨티나는 후반 내내 한국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끝내 승점을 따지 못했다. 사진(전주)=김영구 기자 |
아르헨티나는 2007년 캐나다 대회 우승 이후 U-20 월드컵에서 부진하다. 두 차례나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으며, 최근 본선 6경기 연속 무승이다.
우베다 감독은 “협회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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