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양숙 9촌 고용정보원 직원은 권재철이 직접 언급"

권재철 고용정보원장이 권양숙 전 영부인 친척의 고용정보원 채용을 직접 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인원 국민의당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부단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고용정보원 직업연구팀 일반직 4급인 권모씨가 권양숙 여사의 친척이라는 것은 권재철 원장이 고용정보원 인사담당 직원에게 직접 언급한 것으로, 이와 관련한 증언 내용을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김 부단장은 특혜채용 의혹 당사자인 권모씨와 권 여사의 관계에 대해 "9촌 정도 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권 원장이 고용정보원 인사담당자에게 '권모씨가 권양숙 여사가 보낸 사람이다. 영부인의 친척'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 원장은 평소에도 권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김 부단장은 또 "권모씨와 함께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되는 8명은 누구도 특혜 배경이 됐던 인연에 대해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며 "채용 의혹을 제보한 당사자는 9명이 누구의 '빽'으로 들어왔는지 모두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독 권양숙 여사의 친척인 권모씨에 대해서만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 부단장은 "수차례 고용정보원과 권모씨에게 권양숙 여사와의 친인척 관계를 확인하고자 했으나 고용정보원은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자료를 제출할 수 없다고 했고 권모씨는 출장을 이유로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며 "떳떳하다면 권모씨가 왜 잠적을 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권재철 원장이나 노무현재단에서 권모씨가 특혜채용이 아니라고 반박하기에 지적하는 것이지 권 여사를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용주 선대위 공명선거추진단장도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을 다시 제기했다. 그는 권 원장 재임기간에 준용씨와 비슷한 특혜채용 사례가 10여건 발견됐으며 이중 권 여사 친척도 포함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무현재단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며 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배동미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