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를 충격으로 물들일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뮤지엄'이 5월 18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원작 만화와 이를 실사 영화화한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뮤지엄'은 사이코 연쇄살인마가 벌이는 희대의 살인게임, 광기의 살인컬렉션을 멈추기 위한 극한의 추격을 그린 서스펜스 범죄 스릴러. 어느 날 개에게 물려 찢겨진 사체가 발견되고 비가 오는 날 잇따라 엽기적인 연쇄살인이 발생하는 가운데, 범죄현장에는 끔찍한 사체와 함께 피해자에 대해 ‘응당한 처벌’을 내렸음을 주장하는 범인의 메시지가 남겨진다.
집요한 추적 끝에 피해자들의 공통점을 찾아낸 사건 담당형사 ‘사와무라’(오구리 슌)는 아직 범인의 살인게임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아채고 더 이상의 끔찍한 살인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하지만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개구리 가면을 쓰고 나타난 ‘개구리 맨’(츠마부키 사토시)은 오히려 ‘사와무라’를 희롱하며 유유히 사람들 속을 빠져 나간다.
영화 초반부터 후반까지 연쇄살인마를 추격해 나가는 과정을 긴박감 있게 담아낸 영화는 토모에 료스케 작가의 동명 만화를 실사 영화화한 작품이다. 2013년 11월 일본 코단샤의 영매거진 시리즈로 시작한 만화 ‘뮤지엄’의 1권이 출간된 이후, 범죄 스릴러의 장르적 재미,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 전개, 주인공 ‘사와무라’와 연쇄살인마와의 대립구도 등 매력적이면서 탄탄한 작품의 퀄리티에 매니아들이 열띤 지지를 보내고 있음을 파악한 코이와이 히로요시 프로듀서가 작품을 읽고 곧바로 영화화를 확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 역시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원작 만화를 실사 영화화함에 있어 제작진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역시 ‘리얼리티’였다. 코이와이 히로요시 프로듀서는 '바람의 검심' 시리즈로 이미 만화를 실사 영화화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을 떠올리고 바로 그에게 감독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프로듀서는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이야말로 아름다운 영상과 대조를 이루는 스릴러, 인간으로서 품을 수 있는 극한적 분노의 표출 등을 가장 잘 그려낼 최적의 사람”이라 손꼽은 바 있다. 심사숙고한 끝에 감독직을 수락한 오오토모 케이시는 “이미 기존의 만화와 일본식 만화에 젖어있는 세대에게 범죄를 멋지게 미화하는 결말이나 단지 게임을 즐기는 정도가 아닌, 극한의 스릴과 즐거움을 어떻게 안겨줄 지가 숙제였다. 원작 ‘뮤지엄’의 복잡 미묘한 스토리를 영화로 옮기는 게 큰 도전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 하면서도 캐릭터에 리얼리티와 생명력을 불어넣은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의 치밀하고 디테일한 연출은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는 5월 18일 메가박스에서 단독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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