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140선을 회복해 오르고 있다.
코스피는 17일 오전 9시 19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57포인트(0.4%) 오른 2143.4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5.99포인트(0.28%) 상승한 2140.87에 개장해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주 지정학적 우려에 2120선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반발 매수에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수 상승세는 대내외적 요인에 제한되고 있다. 북한의 태양절 미사일 발사와 프랑스 대선을 앞둔 경계감이 맞물리면서 증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또 지난 주말 미국의 환율 보고서 발표 이후 원화 약세가 나타나면서 상승 동력을 누르고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2140선까지 회복했지만, 이는 한국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이나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 시각 때문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강달러 우려 발언에 따른 원화 강세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영향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형주 중심의 리스크 관리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464억원, 47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486억원 순매도 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130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이 2.04%, 보험이 1.92%씩 오르고 있다. 섬유·의복은 1.11%, 의료정밀은 1.05%씩 상승세다. 유통업과 화학도 0.89%, 0.83%씩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는 0.32%, 전기·전자는 0.3%씩 하락하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KB금융은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기로 하면서 5.7% 급등하고 있다. KB캐피탈과 KB손해보험도 각각 공개매수가격에 가깝게 상승폭을 넓히고 있다.
그외 아모레퍼시픽은 2.77%, 신한지주는 1.51%씩 상승세다. 현대모비스와 NAVER는 1.12%, 0.89%씩 떨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6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16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4포인트(0.9%) 상승한 623.78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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