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거래일째 소폭 오르며 2170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는 30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5.51포인트(0.25%) 오른 2172.49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3.2포인트(0.15%) 상승한 2170.18로 시작해 보합권에서 오르는 중이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7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면서 최근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통령 탄핵, 미국의 금리 인상 등 그동안 시장을 압박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상승 탄력을 얻었지만, 쌓인 매물을 소화하며 3거래일째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증시를 이끌어온 외국인 수급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이다. 미국 정부가 '트럼프케어'를 철회하면서 트럼프노믹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됐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도 공식 절차를 밟으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증시 차익실현 명분을 강화했다"며 "외국인 순매수가 둔화되면서 코스피가 2150선까지 후퇴하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정책에 대한 의구심은 언제든 기대감으로 바뀔 수 있고, 5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강화될 여지가 상존한다"며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 발표까지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2억원, 기관이 19억원씩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258억원 순매도하는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342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1.22%, 통신업 0.8%씩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는 0.73%, 철강·금속은 0.35%씩 상승세다. 보험은 0.27%, 종이·목재는 0.22%씩 오르고 있다. 반면 의약품은 1.02%, 비금속광물은 0.35%, 증권은 0.28%씩 떨어지는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현대차가 2.24% 강세다. SK텔레콤은 0.79%, 한국전력은 0.54%씩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갤럭시8'을 공개효과에 210만원을 회복했다. LG화학은 1.34%, KB금융은 1.2%, 삼성물산은 1.17%씩 하락세다.
그외 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의 특별 감리 소식에 3.27% 떨어지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11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19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나오지 않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7포인트(0.16%) 상승한 614.6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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