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추행, 최고경영자(CEO)의 막말 파문 등으로 바람잘 날 없던 미국 차량공유서비스업체 우버의 제프 존스 사장이 취임 6개월만에 사임했다고 리코드 등 주요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창업자 겸 CEO는 제프 존스의 사임을 인정하며 사내 이메일을 통해 "존스 사장이 지난 6개월 간 회사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우리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고용할 의사를 밝힌 뒤 그는 우버에서 자신의 미래를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존스 사장도 "내 신념은 우버에서 보고 경험 한 것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더 이상 우버의 사장을 계속할 수 없다"고 우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실리콘밸리에서 고위 경력직을 지낸 인사가 '회사가 안 맞아서'라는 이유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칼라닉 CEO는 1년 전 TED에서 미국의 유통 전문 체인 타겟(Target)에서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에 재직 중이던 존스 사장을 처음 만나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시켜달라며 지난 가을 전격 영입한 바 있다. 그러나 칼라닉 CEO는 존스가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봤으며 외부에서 2인자 자리인 COO 영입을 추진했으며 존스 사장도 각종 추문에 시달리는 우버에서 사장을 수행하는 것이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리코드는 "존스 사장의 사임은 최근 우버 문제가 생각보다 컸고 본인이 이를 통제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전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으로 꼽히는 우버는 최근 사내외 구설 및 비즈니스 충돌로 바람잘날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실리콘밸리 = 손재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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