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캐멀백 랜치에서 진행된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시거의 상태에 대해 "언제 (경기에) 돌아올지는 모르지만,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거는 현재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석을 소화한 이후 경기에도 나오지 못하고 있다.
↑ 코리 시거는 현재 부상으로 정상적인 시즌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지난해 157경기에서 타율 0.308 26홈런 72타점을 기록,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왕을 차지한 시거가 시즌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한다면 다저스에게는 큰 타격이 될 것이다.
그러나 로버츠는 "큰 위험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시거의 부상이 시즌 그림을 위협할 요소는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스프링캠프에서 타석 소화가 부족하면 마이너리그에서 하루에 열 타석씩 치게 할 수도 있다. 지금은 계속해서 다리 운동 위주로 힘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시거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시범경기를 치르던 도중 무릎 염좌 부상을 입어 휴식을 취했다. 시범경기에서 8경기에 나와 20타석을 소화하는데 그쳤지만, 개막 로스터에 합류해 역대급 시즌을 보냈다.
로버츠는 "시거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몸에 조금씩 이상이 있다면 주의깊게 대처하고 있다"며 예년보다 캠프가 길어진 만큼,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시거도 "개막전 출전은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뒤 기자실을 직접 찾은 그는 손으로 직접 부위를 짚어가며 "등에서 갈비뼈로 이어지는 부위가 전체적으로 조금 이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정확히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겠다"며 예상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여전히 이르다"며 시즌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무릎 부상으로 쉬었다가 마이너리그 연습경기에서 타석을 소화했던 그는 "통제된 환경에서 필요한 일을 하면서 빌드업을 하는 것은 언제나 멋진 일"이라며 마이너리그 경기를 통해 시즌을 준비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휴식일을 보낸 로버츠는 "선수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날이다. 내가 굳이 야구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권장할 필요는 없었다"며 자신이 시키지 않아도 선수들이 제대로 된 휴식을 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선수들은 트레이닝룸에서 훈련을 했고, 커쇼는 커쇼답게 불펜을 던졌지만, 나는 휴식일에는 야구에서 잠시 떨어져 있으라고 권장한다"며 휴식일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말했다.
한편, 그는 전날 아드리안 곤잘레스, 알렉스 버두고(멕시코), 롭 세게딘(이탈리아) 등이 출전한 멕시코와 이탈리아의 WBC 경기를 봤는지를 묻는 질문에 "곤잘레스는 땅볼 몇 개와 좌익수 뜬공 치는 것을 잘봤다. 버두고는 결정적인 안타 몇 개를 때렸고 세게딘도 좋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가 9회말 5점을 뽑으며 극적으로 이긴 것에 대해서는 "그 장면은 보지
로버츠는 또한 오는 13일 선발 등판하는 클레이튼 커쇼부터 선발 투수들이 경기 도중 타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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