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는 많은 외국인 여성 관광객들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고 합니다.
유독 외국인 여성을 노리는 불쾌한 호객행위 때문인데요.
이런 걸 막으려고 지난 2013년 관광경찰이 도입됐지만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대표 관광지 명동.
한 남성이 길을 걷던 여성의 어깨를 칩니다.
또 다른 관광객들의 길을 가로 막고, 스스럼없이 어깨를 감싸며 몸을 만집니다.
싫다는 관광객을 억지로 잡아끌어 가게로 데려가기도 합니다.
상인들이 노리는 건 모두 외국 여성 관광객들.
▶ 인터뷰 : 중국인 관광객
- "(호객꾼들이) 경솔하고 예의가 없어 보입니다."
▶ 인터뷰 : 일본인 관광객
- "일본에서는 호객꾼들이 말은 걸걸하지만 몸은 절대 안 만지는데, 무서워요."
특히 혼자 있거나 여성끼리만 있는 경우 타깃이 됩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손님을 끌려고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따라가며 말을 거는 행위 모두 엄연한 범법행위로, 5만 원의 범칙금이 부과됩니다."
지난 2013년 관광경찰 출범과 함께 상당수 이런 불법행위가 근절됐지만, 일부 상인들은 여전히 도가 지나친 호객행위를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호객 상인
- "재량껏 하는 거죠. 자기 구역 안에서 남의 상권만 침해하지 않으면…."
지난해 단속에 적발된 호객꾼은 서울에서만 80여 명.
하지만 짧은 체류기간 탓에 신고를 꺼리고, 범죄 피해로 인식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실제 피해사례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정성배 / 관광경찰대 경사
- "쇼핑을 자유롭게 하려고 하는데 누군가 강요를 하면 한국관광 이미지에 나쁜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상인들의 도 넘은 행태가 우리나라를 다시 찾으려는 관광객들의 마음을 주저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