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은 금요일에 나올 거야, 내가 실수했어, 미안!"
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훈련 시작전 갖는 인터뷰를 위해 기자들에게 오면서 가장 먼저 이말부터 했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과 관련된 미스터리가 풀리는 순간이다.
잠시 시간을 하루 전으로 되돌려 보자. 로버츠 감독은 이 자리에서 "허니컷 코치가 류현진을 경기에 투입하려고 할 것"이라며 라이브 BP를 성공적으로 마친 류현진이 시범경기에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류현진의 등판 일정과 관련된 미스터리는 감독의 단순한 실수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
로버츠는 류현진을 선발 투수로만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일정은 선발 투수에게는 맞지 않는다. 8일 불펜대신 실전 경기에서 등판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무리하게 이런 방법을 택할 이유는 없어보였다.
그리고 하루만에 그 미스터리가 풀렸다. 로버츠는 '쿨하게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이마저도 실수였다. 다저스 구단은 이후 현지 언론을 통해 제대로된 선발 등판 일정을 알렸다. 류현진은 12일 오전 5시 캐멀백 랜치에서 열리는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올지, 불펜으로 나올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시범경기에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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