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황재균(29)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선발 라인업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황재균은 4일(한국시간) 호호캄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3루수로 처음 선발 출전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데나르드 스판(중견수), 조 패닉(2루수), 버스터 포지(포수), 헌터 펜스(우익수), 브랜든 크로포드(유격수) 등 주전급 선수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1루수로 출전한 크리스 마레로와 황재균을 빼면 거의 다 개막전 출전이 유력한 선수들이었다.
↑ 황재균이 경기 시작 전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美 메사)= 김재호 특파원 |
이번이 두 번째 선발 출전인 그는 "선발은 미리 준비하고 몸 풀어놓고 시합을 뛰면서 몸도 덥힐 수 있지만, 벤치는 가만히 있다가 언제 나가야할지 모르고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며 선발과 교체 출전의 차이에 대해서도 말했다.
선발로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는 두 차례 타석에서 모두 3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이에 대해서는 "볼을 치지 않았다는 것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오는 공을 다 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도 못친 것은 아쉽다. 다음에 나가면 잘 치고싶다"고 말했다.
다른 선발 출전 선수들과 달리 두 타석만에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5이닝 수비로 자른 거 같다. 오늘 팀에서 안타가 많이 안나온 부분도 이쓴 거 같다. 타선이 많이 돌았다면 세 번도 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동료들은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황재균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며 분위기를 좋게 해줬다. 특히 포지는 황재균에게 가장 적극적으로 말을 건 동료 중 하나였다.
황재균은 "2회 내가 2루 주자일 때 포지가 땅볼 아웃됐었는데 그때 공이 뭐였냐고, 회전이 이상해서 자기는 모르겠다고 나한테 물어봤다. 내 생각에는 직구같다고 답해줬다"며 둘 사이에 있었던 대화에 대해 말했다.
샌프란시스코에 초청선수로 합류한 황재균은 현재 개막로스터 진입을 위한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그는 이곳 생활을 마음에 들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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