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한 지 40일밖에 되지 않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위기를 만났습니다.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측근들이 러시아와 비밀리에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행정부를 둘러싼 러시아 커넥션의 후폭풍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이어 이번엔 세션스 법무장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세션스 법무부 장관이 대선 기간 러시아 대사를 두 차례 만났다는 언론 보도에 워싱턴 정가가 발칵 뒤집힌 겁니다.
특히 인준 청문회에서 러시아 대사와의 만남을 숨긴 탓에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세션스 / 미국 법무장관(지난 1월)
- "전 캠프 대리인으로 한두 번 불린 적이 있는데 러시아 측과 접촉한 적이 없습니다."
러시아 해킹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법무부 수장으로서 부적절했다는 여론이 높아지자 결국 세션스는 수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도 세션스를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여론은 냉랭합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도 사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트럼프의 사위 쿠슈너 역시 지난해 말 러시아 대사를 만났던 것으로 알려져 집단으로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으로 번지면서 제2의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