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신미래 기자] 긴 시간동안 주말을 책임진 ‘불어라 미풍아’가 막을 내린다. 모든 것은 제자리에 돌아갔고, 예상대로 권선징악의 결말을 이끌어냈다.
26일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가 53부작 끝에 막을 내렸다. 모든 것이 제자리에 갔지만 허무한 느낌은 지울 수 없었다.
이장고(손호준 분)와 김미풍(임지연 분)은 가족들의 허락을 받으며 해피엔딩을 맞았고, 그동안 악행을 저질렀던 박신애(임수향 분)와 마청자(이휘향 분)은 같은 교도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박신애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김미풍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 사진=MBC |
마지막이었기에 끝은 단조로웠다. 주인공들이 잃어버렸던 제자리를 찾아가야 했기에 모든 것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단조로움은 허무함을 낳았다. 드라마에서 뗼레야 뗄 수 없는 권선징악이라는 구도로 뻔한 결과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김미풍의 엄청난 고난은 단순하게 이장고와의 행복으로 끝을 마쳤고, 심각한 악행을 저질렀던 사람들은 뉘우쳤다는 것으로 끝을 마쳤기 때문이다. 끝은 이렇게 마칠 수밖에 없다. 모든 사건은 이미 마지막 회가 나오기 전에 해결됐고, 마지막회는 해결된 이후만 보여주면 됐다.
3부작을 연장한 ‘불어라 미풍아’는 20%의 시청률을 넘으며 주말드라마 중 많은 사랑을 받았다. 3부작 연장한 만큼 결과도 시원함을 주었더라면 아름다
그림자 주인공, 막장 드라마 논란 등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많은 비평을 받았음에도 53부작이라는 긴 극을 이끌어온 ‘불어라 미풍아’. 모든 주인공들이 그동안 고생했기에 해피엔딩을 할 수밖에 없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뿐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