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선 헌법재판관 뿐 아니라 탄핵과 연관된 사람들에 대한 섬뜩한 비방이 많습니다.
특히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해선 살해 협박글까지 올라왔는데, 경찰이 내사에 들어가자마자 곧바로 자수했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살처분해야 한다", "가족들을 위해 자살해라", "돌맹이에 머리가 터져야 한다", "피를 다 뽑아야 한다".
모두 최근 인터넷에 떠도는 글들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 대통령측 김평우 변호사,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들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입니다.
급기야 지난 23일에는 단순히 분노를 욕설로 표출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살해 협박 계획까지 올라왔습니다.
'박사모' 온라인 카페에 이정미 권한대행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글이 올라온 겁니다.
결국 상황을 보다 못한 경찰이 내사까지 들어갔고, 이 소식을 들은 협박글의 작성자는 바로 꼬리를 내리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해당 글을 쓴 사람은 25살 남성 최 모 씨로 "수사가 시작된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 두려워 자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탄핵 심판 선고가 다가오면서 급증하고 있는 섬뜩한 모욕과 비방들,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또 하나의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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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