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비선실세' 최순실(61)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법정에서 마주한다.
일각에서 '불륜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한때 같은 배를 탄 사이였지만, 이젠 서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지경이라 그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공방이 예상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고씨를 최씨 재판에 증인으로 불러 진술을 듣는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최씨와 고씨가 대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최씨는 형사재판 피고인으로, 고씨는 최씨의 혐의를 뒷받침할 진술을 할 증인으로 법정에 선다.
최씨는 지난달 16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나와 "고영태의 진술은 완전 조작이다", "고영태 등이 계획적으로 게이트를 만들겠다고 협박했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헌재 탄핵심판의 대통령측 변호인인 이중환 변호사는 "탄핵심판의 시작은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불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양측의 신경전은
특히 최씨가 지난 공판에서 "증인에게 직접 물어볼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한 만큼 당사자 간 직접 거친 말들이 오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고씨의 증인신문에 앞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도 증언대에 선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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