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인터뷰①] “‘1가구 1남주혁’ 수식어, 고마워요”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남주혁에게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는 터닝포인트다. 첫 지상파 주연작이면서 배우로서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이기 때문. 특히나 ‘1가구 1남주혁’이란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작품 속 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1가구 1남주혁’이란 수식어, 정말 고맙죠. 그런 수식어를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런 걸 들을 때마다 제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보여야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더 욕심 냈고요.”

↑ 사진=MBN스타 옥영화 기자

남주혁은 작품 속 ‘정준형’과 아직 작별을 못한 듯 여운이 남은 목소리로 최근 서울 마포구 한 까페에서 취재진을 맞았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컸어요. 한가지 매력에 빠지지 않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죠. 멋지기도 했다가 귀엽기도 했다가, 짜증도 냈다가 장난꾸러기도 됐다가! 모든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 마디 한 마디에서 역에 대한 욕심이 묻어났다. 이 작품으로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평가를 받을 만큼 그의 노력은 브라운관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시청자가 ‘준형이 매력 있다’고 평가할 때마다 저도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느껴요. 그럼에도 일면 아쉬운 면이 있죠. 슬플 땐 슬프게 멋질 땐 멋지게 표현했어야 했는데 지나고 보니 후회되는 면이 많았죠.”

특히 어떤 장면에서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냐고 물으니 즉각 대답이 돌아왔다.

“15회에서 준형이 친엄마를 만난 다음부터는 그 모든 장면이 아쉬웠어요. 좀 더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었을 텐데! 그걸 못 보여줘서 굉장히 아쉬웠죠.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제대로 못 보여준 것 같아서 아쉬웠어요.”

그럼에도 이번 작품으로 ‘연기력 성장’이란 뿌듯한 성적표를 받아냈다. 이런 칭찬이 어색한지 그는 슬며시 웃었다.

“어떻게 하면 연기가 더 좋아질까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또 제가 하고 싶어 하는 캐릭터를 상상하면서 관련 영화를 많이 찾아봤고요. 물론 현장에서 배우는 것도 무시 못 하죠.”

특별히 연기 선생에게 지도도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연기 선생은 거의 조언자예요. 일일이 가르치기 보다는 ‘이렇게 해보면 어때?’라고 얘기를 해주는 편이죠. 대본을 봐주면서 조언을 해주니 저도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이런 노력의 결실일까. 지난해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신인상을 받았다.

“그땐 정말 예측은 못했어요. 류준열이 있어서 당연히 그가 받을 거로 생각했어요. 신인상은 1명만 주는 줄 알았거든요. 하하. 내심 기대는 했지만 막상 제 이름까지 불리니 얼떨떨하더라고요. 상을 받고 나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 큰 부담으로도 다가왔죠. 앞으로 연기 활동에 있어서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는 상이라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