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프리미어리그에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만 있는 게 아니다.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골 갈증에 허덕이는 선수들이 수두룩하다.
이청용 소속팀 동료이자 측면 공격수인 제이슨 펀천(크리스탈팰리스)이 대표격이다. 지난 4시즌간 리그 득점수가 15골에 그칠 정도로 골과 크게 인연이 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올 시즌 유난히 골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리그 기준 19경기(1579분)에 나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영국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등 득점과 가까운 선수들 중 최장기간 무득점하고 있는 선수를 추렸을 때, 펀천은 불명예 1위에 올랐다. 앨런 파듀 전 감독은 끝내 펀천의 골을 보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팀을 떠났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도 아직 펀천이 골세리머니하는 장면을 직접 본 적이 없다. 이청용도.
↑ 올 시즌 리그 18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제이슨 펀천. 사진(영국 런던)=AFPBBNews=News1 |
잭 윌셔(본머스)는 18경기(1255분)에서 무득점 행진 중이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플레이메이킹을 하면서 17차례 슈팅으로 골까지 노렸으나 여의치 않았다. 골대만 3번 맞혔다. 모두 바로우(스완지시티)도 18경기(1148분)째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은 익숙한 이름,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시티)도 무득점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다. 9월10일 맨유, 17일 본머스를 상대로 연속 득점한 이후 4달째 감감무소식이다. 그 사이 15경기가 흘렀고, 38개의 슈팅이 의미 없이 날아갔다.
데 브라이너 외 15경기 연속 무득점한 선수는 또 있다. 안드로스 타운젠트(크리스털팰리스) 조던 아이브(리버풀) 마메 비람 디우프(스토크시티) 등이 있다. 그러고 보면 이청용의 팀내 경쟁자들은 하나같이 골과 인연이 없다.
↑ 지난해 10월16일 에버턴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케빈 데 브라이너. 사진(영국 맨체스터)=AFPBBNews=News1 |
웨인 루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8월14일 본머스전 이후로 14경기에서 골을 낚지 못하고 있다. 그의 몸을 떠난 공 21개 중 어느 것도 골망과 만나지 못했다. 선덜랜드 듀오 아드낭 야누자이와 던컨 왓모어도 지난 14경기 동안 골 미각을 잃은 채 지냈다. 그러는 사이 선덜랜드는 강등권인 19위까지 추락했다.
한국인 선수인 기성용(스완
[yoonjinman@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