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에 이어 정유라 씨에게 각종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경숙전 이화여대 학장도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 청문회에 나왔을 때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 모자를 눌러 쓴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이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청문위원들의 질문에 당당히 답변하던 지난달 국회 청문회와는 180도 달라진, 민낯에 영락없이 환자의 모습입니다.
취재진의 휴대전화가 몸에 닿자 뜻밖의 반응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경숙 / 전 이화여대 학장
- "저 여기 하시면 안 돼요. 여기 수술한…."
김 전 학장은 "지난해 6월 유방암 수술을 해 몸이 좋지 않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철 / 특별검사보
-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다 고려해서 신병 처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한 달 사이 눈에 띄게 달라진 김 전 학장의 모습에 구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여론마저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경숙 전 학장은 정유라 씨의 부정 입학부터 수업 출석과 학점 취득 과정 전반에 걸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특별검사팀은 김 전 학장에 대한 조사 뒤, 조만간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불러 '정유라 특혜'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