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비시즌을 맞아 분주히 뛰었다. 다만 방향성은 다소 차이가 났다. 약점을 메운 팀이 있는 반면에 강점을 강화하는데 주력한 팀들도 있다. 혹은 제 3의 방향도 존재했다.
가장 분주했던 중상위권 두 팀 LG-KIA. 4위로 올해 정규시즌을 마친 LG는 비시즌 동안 기민했다. 발 빠르게 외인 3명과 전원 재계약을 처리했고 이내 FA 대어 차우찬까지 영입했다. 허프를 통해 좌완에이스가 가진 경쟁력을 직접 경험한 LG는 토종 좌완특급 차우찬을 데려오는 모험수를 강행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5위였던 KIA는 LG와 달리 부분적 변화를 택했는데 필, 지크와의 결별, 강타자 최형우 영입이 그 일환이다. 양현종 이탈 등의 변수를 상정하고 타선을 강화한 측면이 있는데 양현종까지 잔류하게 되며 전력은 배가 됐다.
↑ LG와 KIA는 비시즌 가장 기민했다. LG는 차우찬(오른쪽)을 영입해 마운드를 강화했고 KIA는 최형우 영입으로 타선의 무게감을 높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제공 |
두산에게 왕조자리를 내주고 9위로 떨어진 삼성은 대폭 변화를 택했다. 다만 방식만 봤을 때 빅네임을 영입하기보다 준척급을 보강하는 전략을 짰다. FA 알토란 자원으로 꼽히던 이원석을 영입해 내야 경쟁구도를 강화했으며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도 데려와 위기에 빠진 선발진 구색을 갖췄다. 차우찬 보상선수로 지명한 이승현에게는 헐거워진 뒷문수습 임무가 주어질 전망.
SK는 김광현 재계약과 함께 외인교체가 인상적이다. 고메즈의 불안정성, 라라의 불안했던 구위에 호되게 당해서인지 수비가 안정적인 내야수 워스를, 구종이 다양하고 제구가 괜찮은 다이아몬드를 새롭게 영입했다. 넥센은 에이스 투수의 소중함을 깨달은바 맥그레거가 아닌 110만불의 빅리그 경험이 풍부한 오설리반을 영입했다.
↑ 에이스 투수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은 넥센은 기존 맥그레거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메이저리그 출신의 오설리반(사진)을 110만불에 영입했다. 사진=AFPBBNews=News1 |
한화는 조용하다. 비시즌 별다른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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