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주 소비층으로 20~30대 여성들이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연말 패키지 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연말 또래 친구들 3명과 함께 주로 호텔을 이용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구성이 특징이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서울신라호텔은 여성들이 연말 친구들과의 파티를 열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패키지 ‘홀리데이 레이디스’를 판매중이다.
신라호텔에 따르면 이 상품은 ‘윈터 셀레브레이션 파티’ 3인 입장, 비즈니스 디럭스룸 1박(엑스트라 베드 1개 포함), 야외수영장 어번 아일랜드 릴렉세이션 존(야외 자쿠지, 핀란드 사우나) 3인 입장, 피트니스와 실내 수영장 이용, 발렛파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윈터 셀레브레이션 파티는 23층 라운지에서 야경과 함께 라이브 공연, 와인과 안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파티다. 가격은 39만원(세금·봉사료 별도)부터.
포시즌스 호텔 서울 역시 여성 3명이 이용할 수 있는 ‘레이디스 겟어웨이’ 패키지를 내놨다.
프리미엄 룸 1박, 모엣샹동 샴페인, 페도라 마스크팩, 네일·페디큐어 서비스 50% 할인 등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55만5000원(10% 세금 별도)이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역시 3인 기준의 ‘스윗 스위트 패키지’를 선보인다.
클럽 프리미어 스위트 1박, 클럽라운지 이용, 세 가지 수제 디저트, 간치아 모스카토 로제 와인 1병, 아로마테라피 어소시에이츠의 보디 5종 세트 3개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45만 원(세금 및 봉사료 별도)이다.
최근 호텔들이 2030 여성 잡기에 적극 나선 이유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호텔을 예약해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하는 일이 보편화 됐기 때문이다.
실제 5일 호텔 타임커머스(상품 판매종료가 임박해 할인을 제공하는 서비스) 호텔타임이 올해 1~11월 특급호텔 판매 추이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 중 30대 여성이 23.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0대 남성(22.0%), 40대 여성(15.3%), 20대 남성(14.0%)의 순이었다. 성비로만 보면 여자(60.2%)와 남자(39.8%)로 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급호텔뿐 아니라 모텔과 같은 중소형 호텔을 예약하는 젊은 여성도 늘었다.
숙박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
호텔업계 관계자는 “젊은 여성들이 호텔의 주 소비층이 되면서 연말에 친구들과 파티를 열고 싶어하는 여성 고객을 겨냥해 3명 이상의 여성이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상품을 앞다퉈 출시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