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을 하다 흉기로 남편을 찔러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혼이였던 이들 부부는 평소에도 성격차이로 다툼이 잦았다고 합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단지에 구급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곧이어 구급 대원들이 들것에 실린 한 남성의 가슴 부위를 압박합니다.
28살 김 모 씨가 부부싸움을 하다 남편 34살 이 모 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른 겁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곳에서 범행을 저지른 김 씨는 119에 신고한 뒤 자신의 가슴부위를 흉기로 찔러 자해를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부부가) 119구급대에 실려갔는데…. 피 흔적이 있잖아요. 과학수사대에서 나와서 하는데…."
부부는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남편 이 씨는 과다출혈로 끝내 숨졌습니다.
신혼 1년차인 이들 부부는 평소에 성격차이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인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의 형 부부와 함께 술자리를 가진 뒤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찔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 마실 때는 싸움이라든가 갈등 같은 게 전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돌아간 다음에 문제가 있었던 거죠."
경찰은 김 씨가 회복되는 대로 싸우게 된 이유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