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아르헨 동시에 꺼낸 말 “왜 하필”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남미의 전쟁’이 펼쳐진다.
남아메리카 최대 라이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남미 최종예선 11차전에서 격돌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11월 A매치 데이에서 명실상부 가장 ‘큰 경기’다. 전 세계의 이목은 자연히 11일 오전 8시45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 쏠린다.
“왜 하필”이라는 말이 나올 밖에 없을 정도로 이번 대결 타이밍이 묘하다.

↑ 네이마르 리오넬 메시 우정은 잠시 접어두고. 사진(스페인 바르셀로나)=AFPBBNews=News1

표정이 엇갈렸다. 브라질은 오름세가 가파르다. 최근 월드컵 예선 4경기인 에콰도르~콜롬비아~볼리비아~베네수엘라에서 경기당 3골을 넣으며 4전 전승했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3경기 무승(2무 1패)하며 하락세를 탔다. 베네수엘라, 페루와 비겼고, 파라과이에 패했다.
10개국이 참가해 상위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자동 진출하는 남미 예선에서 브라질은 6승 3무 1패(승점 21)를 기록 10라운드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최근 부진을 거듭한 아르헨티나는 4승 4무 2패(승점 16)로 6위에 머물렀다. 6위는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없다.
반전을 꾀해야 하는 아르헨티나로서는 “왜 하필”이라는 말이 나올 밖에 없다. 하필 브라질이고, 하필 브라질 원정이다. 그리고 하필 브라질은 상승 곡선을 탔다. 소속팀에서 물오른 활약을 펼치는 필리페 쿠티뉴, 피르미노(이상 리버풀)가 특히 부담이다. 물론, 에이스인 네이마르도 무섭다.
브라질도 경기 전부터 희희낙락할 수만은 없다. 궁지에 몰린 쥐는 고양이도 무는 법이다. 라이벌전에선 객관적 전력, 최근 경기 결과가 무의미할 때도 있다. 게다가 지난 3경기에 부상 결장한 아르티나의 정신적 지주 리오넬 메시가 ‘하필’ 이날 출전한다. 메시는 지난 3주간 6경기에서 8골을 퍼부었다. 메시가 없는 지난 3경기 분석은 무의미하다.
맞대결 이후 아르헨티나는 15일 콜롬비아를 맞는다. 브라질은 같은 날 페루 원정을 떠난다. 두 팀의 목표는 당연히 2전 전승이다.
○ 2018러시아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일정(※괄호 안은 10R 순위, 왼쪽이 홈팀)
11라운드
콜롬비아(4)-칠레(5)

브라질·아르헨 동시에 꺼낸 말 “왜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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