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 대한 미국내 여론이 심상찮게 돌아가고 잇습니다.
선제타격론이 공공연하게 나오더니, 급기야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 입에서 '김정은 제거설'까지 나왔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지난달만 해도 북한의 5차 핵실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중단을 요구한 미국.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9월 21일)
- "북한은 핵실험을 강행함으로써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습니다. 기본 원칙을 어기면 어떤 나라라도 대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도발과 과시에 점점 강경한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습니다.
지난 4일에는 미국 대선 후보 캠프에서 북한 선제타격론이 제기되더니,
▶ 인터뷰 : 팀 케인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지난 4일)
- "위협이 임박하면 미국을 보호하려는 조치를 당연히 해야 합니다. 대통령이라면 그래야 합니다."
급기야 대니얼 러셀 국무부 차관보는 북한 도발시 '김정은 제거'설까지 꺼냈습니다.
러셀 차관보는 북한이 핵 공격을 수행할 강화된 능력을 가질 수 있겠지만, 그러고 나면 김정은은 바로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미국 대선 국면이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압박할 카드를 꺼내기 어렵다면, 말로써 김정은에 대한 족쇄를 채우겠다는 차원에서 (발언을 한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점점 강해지는 대북 제재 윤곽은 다음주 한미 2+2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을 통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