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을 위에서 넣는 이른바 통돌이 세탁기가 굉음을 내며 폭발하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큰 점퍼나 이불 빨래를 할 때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4월 한 세탁기를 이용해오던 김석렬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세탁기에서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누전 차단기가 내려가며 전등이 모두 꺼진 것입니다.
세탁기를 살펴보니 뚜껑은 뜯겨 있고, 옆부분이 찌그러져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석렬 / 세탁기 폭발 피해자
- "세탁기가 터졌다는 거예요. 황당해서 가보니까 뚜껑이 날아가 있고. 황당하죠."
해당 업체는 소비자 잘못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가전업체 관계자
- "폭발은 아니죠. 옷에 걸려서 떨어진 거잖아요. 세탁기에 들어가지 않아야 할 게 들어간 거죠."
알고 보니 세탁기 사고는 삼성전자와 LG, 동부대우 등 3개 가전업체에서 지난 3년간 모두 1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사고는 주로 오리털 점퍼나 이불 등 부피가 큰 빨래감을 세탁할 때 발생했습니다.
미국 수출 제품에서도 세탁기 폭발 논란이 일고 있어 문제는 커지고 있지만, 업체는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지연 /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안전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를 야기 시킬 문제에 대해서 기업들이 심각하게 고민해야…."
국가기술표준원은 해당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 copus@naver.com ]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