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이어간 김현수, 야속했던 8회 찬스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는 가운데 만루찬스서 교체된 8회초는 다소 아쉬운 순간으로 남았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서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4경기 연속 안타 및 5경기 연속 출루기록을 이어갔다. 타율은 0.308이 됐다.
첫 타석부터 출루였다.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선 김현수는 상대투수 마이클 피네다와 4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5경기 연속 출루행진이 완성된 순간. 후속타 불발로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사진)가 4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사진=AFPBBNEWS=News1

3회초 두 번째 타석 때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세 번째 타석에서 기회를 잡았다. 팀이 3-1로 앞서던 5회초 다시 타석에 오른 김현수는 유격수 앞 내야안타를 쳤다. 4경기 연속 안타행진 역시 이 순간 완성됐다. 6회초 네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8회 무사 1,2루 기회서 대타 드류 스텁스로 교체됐다. 최근 맹활약한 김현수의 기세를 볼 때 다소 아쉬운 순간이었다. 스텁스는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볼티모어 역시 만루 찬스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 볼티모어는 악천후 속에서도 양키스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3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볼티모어는 4회초 조나단 스쿱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얻어냈다.
즉각 양키스가 해들리의 볼넷 맥켄의 안타, 테세이라의 희생플라이로 1점 추격했으나 5회초 볼티모어는 애덤 존스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대거 6점을 달아났다. 김현수의 내야안타와 연이은 트럼보의 투런포 아치.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진 주자 1,2루 찬스서 스쿱의 쐐기 쓰리런 포를 터뜨렸다. 이 때 승부의 추는 기울었다. 볼티모어가 8-1로 양키스를 크게 제압했다. 볼티모어는 3연승, 반면 양키스는 연승행진이 중단됐다.
볼티모어 선발투수 요바니 가야르도는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 선발투수 피네다는 4회까지 비교적 순항했으나 5회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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