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초·중·고와 특수학교의 법정 감염병 감염학생수가 2.4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정감염병 발생학교당 감염학생수는 2012년에 4.1명에서 올해 6월 현재 8.8명으로 114.6%나 증가하는 등 학교가 감염병 확산의 온상이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8일 새누리당 이종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12년~2016년6월 전국 초·중·고·특수학교의 법정감염병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법정감염병이 발생한 학교수는 2012년에 8688교에서 올해 6월 현재 1만3866교로 59.6% 늘었다.
감염학생수를 기준으로 보면 2012년 3만6046에서 올해 6월 12만2642명으로 무려 240.2%가 증가했다. 특히 발병 학교당 감염학생수는 2012년에 4.1명에 불과했지만 올해 6월엔 8.8명에 달했다.
증가속도를 학교별로 보면 특수학교가 97.4% 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감염 학생수는 중학교(318.1%)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2012년이후 인구가 급증한 세종시가 발병 학교수(900.0%)와 감염 학생수(782.8%)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종시를 제외할 경우, 발병 학교수에서는 전남이 189.4%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감염 학생수와 발병학교당 감염학생수의 증가율에서는 경북이 각각 668.
이 의원은 “최근 들어 법정감염병 발생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문제지만, 특히 발병 학교당 감염학생수가 급증하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교육당국의 감염병 예방교육 및 감염학생의 관리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기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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