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19일)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제난에 시달리던 40대 부부가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두 딸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종민 기자입니다.
【 기자 】
들것에 실린 시신들이 차례로 구급차에 옮겨집니다.
그제밤 9시쯤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이 모 씨 부부와 두 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두 딸은 겨우 중학생과 초등학생이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밖에서 만나도 인사 잘하고 밝았어요 딸들이. 부부도 사람들이 다 좋았어요."
이들이 숨져 있던 방에는 질소가스통 2개와, 수면제가 들어 있는 봉투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 씨와 중학생 딸이 남긴 메모지 형식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이 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고, 큰딸은 친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주 일대에서 주유소 두 곳을 운영해 오던 이 씨는 최근 투자한 사업에 실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돈을)조금씩 빌렸다는 거 같아요. (돈 때문에)힘들어 하니까 (이 씨)부모입장에서 '기운 내서 살아라' 이런 이야기 하고…."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경찰은 최근 경제난에 시달린 이 씨가 가족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