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는 이 당선인측의 피해의식발언과 관련해 오히려 피해망상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오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공천 시기를 놓고 한나라당 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2003년 당 상황이 굉장히 어려울 때에도 정상적 절차에 따라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17대 총선 당시 1월 중순 본격적으로 공천 심사를 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에도 1월 중순까지는 공천심사위 구성이 돼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당선인 측이 박 전 대표에 대해 '피해의식'이 아니냐고 비판한데 대해선 우리쪽이 아니라 그쪽이 피해의식인 것 같다며 "피해의식 정도가 아니라 '피해망상'"이라고 반격했습니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집단행동'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표측 유승민 의원은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 없다고 반발했고, 김용갑 의원은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배수의 진을 쳤습니다.
김용갑 / 한나라당 의원(친 박근혜 계)
-"지난날 정부에 있을 때부터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았는데 이제 박수칠 때 떠나려고 한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 측은 3월중에 공천을 하겠다는 기존 계획을 고수하면서도 정면 대응을 피하고 있습니다.
이 당선인의 측근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공천을 서두르는 것은 전략적으로 맞지 않다며 "3월 초순 정도에 공천을 완료하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공천에 대통령의 의중이 완전히 배제되기는 힘들 것"이라며 2월 25일 새정부가 출범한 뒤에도 총선이 한달이나 남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대영 / 기자
-"이런 가운데 강재섭 대표는 정개특위가 선거구 획정 합의를 해야한다고 밝혀, 3월초부터 공천자 확정작업을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mbn 뉴스 오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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