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부산, 대구, 경북에서 학교 급식을 먹은 학생 수백 명이 식중독에 걸리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례없는 폭염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낮 12시 반.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른 하굣길에 나섭니다.
지난 19일, 점심 급식을 먹은 학생 400여 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이면서 급식이 중단된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식중독 고교생
- "(밥 먹고 얼마 만에 증상이 나타났어요?) 그날 저녁이요."
급식 식중독은 부산의 한 여고에서도 일어났습니다.
이 조리실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먹은 학생 30여 명이 배앓이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부산 식중독 고교생
- "설사하고 복통 있고, 구토하고…. (학교 화장실에서 토한 애들도 있었어요?) 네, 있어요."
학교 식중독은 서울과 부산 외에 대구와 경북에서도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모두 8개 학교, 700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복통에 시달렸습니다.
보건당국은 폭염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유무영 /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 "전례 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색포도상구균은 (섭씨) 36도에서 3시간만 지나면 한 마리가 있어도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숫자까지 증식되는…."
▶ 스탠딩 : 이정호 / 기자
- "정부는 이달 중 전국 학교에서 급식 위생실태를 일제 점검하고, 특히 지하수를 사용하는 농산물업체를 집중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이주혁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