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큐는 화합의 음식이다. 친구, 가족과 함께 즐겨야 제 맛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캠핑 문화와 함께 바비큐가 확산됐고 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 바비큐는 직화로 단시간에 구워 먹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정통 바비큐로 부르는 아메리칸 바비큐는 간접 열을 이용해 낮은 온도에서 서서히 조리한 뒤 훈연하는 ‘로우 앤 슬로우(Low & Slow)’ 방식을 사용한다. 인내심과 정성이 필요해 캠핑에서는 쉽게 도전할 수 없다.
정통 바비큐를 맛보기 위해 미국으로 갈 필요는 없다. 국내에서도 아메리칸 정통 바비큐를 내놓는 레스토랑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서다. 이들 레스토랑 중 바비큐 마니아들에게 입소문이 난 5곳을 소개한다.
국내 1세대 아메리칸 바비큐 레스토랑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에 두루 잘 어울리는 훈연재인 히코리 나무와 숯을 이용해 마일드한 풍미를 자랑하는 바비큐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본토 맛과 가장 가깝다는 평이 입소문을 타 외국인 손님 비율이 높다.
인기 메뉴로는 사과나무로 장시간 훈연한 부드러운 돼지 등갈비에 특제 소스를 발라 구워낸 베이비백립 등갈비 요리다.
살이 많고 부드러운 스페어립도 인기다. 미국 남부에서 바비큐 파티에 빠질 수 없다는 크랙 티도 맛볼 수 있다. 달콤한 아이스티 맛과 비슷한 크랙 티는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텍사스식 바비큐, 매니멀 스모크하우스
매니멀 스모크하우스에 들어서면 1t이 넘는 커다란 스모커와 가득 쌓여진 참나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텍사스에서 직접 주문 제작해 공수해온 바비큐 스모커다.
이곳에서는 커피와 다양한 항신료가 들어간 럽에 고기를 밤새 재운 뒤 8~10시간 훈연한 텍사스식 스타일 바비큐를 맛볼 수 있다.
라즈베리의 상큼한 맛이 더해진 새콤달콤한 라즈베리 글레이즈드 포크 스페어 립이 인기 메뉴다. 고기의 기름기를 깔끔하게 씻어줄 바나니멀 소프트 아이스크림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다.
◆미국 가정식 바비큐, 스위트오크
미국인 사장이 운영하는 미국식 펍이다. 미국에서 바비큐 과정을 수료한 셰프가 선보이는 미국식 정통 바비큐를 선보인다. 노출 천정에 벽돌 벽면, 벽난로, 장작더미 등이 미국 가정집 바비큐 파티에 초대받은 느낌을 준다.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1일에는 시선을 압도할 정도로 큰 텍사스 바비큐 비프립을 즐길 수 있다. 하우스 럽과 청양고춧가루가 더해진 돼지껍데기 튀김인 크랙클링은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이다.
◆14시간 훈연한 정통 바비큐, 스모크하우스
전기 스모커가 아닌 미국 텍사스에서 직접 주문 제작한 스모커로 매일 14시간 이상 훈연한 바비큐 요리를 선보인다.
로우 앤 슬로우 방식으로 참나무 장작을 낮은 온도에서 태우며 고기만의 육질과 풍미를 살린다.
바비큐 요리와 즐길 수 있는 맥주는 물론 싱글몰트부터 버번까지 바비큐의 스모키한 오크향과 어울리는 드링크 메뉴를 갖췄다.
◆CIA 셰프가 만든 한국식 바비큐, 바베쿡스
미국 유명 요리학교 CIA를 나온 셰프들이 연 레스토랑이다. 저온에서 오랜 시간 훈연하고 조리한 미국식 바비큐와 숙성을 거쳐 수비드 및 직화로 구운 한국식 바비큐를 모두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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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메뉴는 직장인들이 담백한 한끼 식사로 많이 찾는 풀드 포크 칠리버거다. 목 넘김이 부드러운 화수 바닐라 스타우트는 바비큐와 잘 어울린다.
※ 자료 제공 : 미국육류수출협회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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