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군 입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빅뱅 지드래곤은 4일 오후 서울 성수동 S팩토리에서 진행된 데뷔 1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국가의 부름을 받으면 당연히 갈 것”이라면서도 “그 일정이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허락하는 한 빅뱅 다섯 명의 모습으로 계속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군 입대 후 빅뱅의 진로에 대해서도 막연하게나마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다녀오고 나서의 활동은 그 이후의 문제인 것 같다. 그때가 되면 나이도 더 들어있을 것이고 생각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뱅을 한다 안한다의 개념이 아니라, 우린 언제까지나 빅뱅이고 다섯 명이 함께 할 사람이라는 확신이 강하기 때문에 꼭 다녀와서 다시 뭉치게 되면 ‘다녀왔으니까 빨리 앨범 내자’가 아니라,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다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자신감을 찾았을 때, 새로 만드는 음악에 자신과 확신이 들 때 다시 여러분 앞에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지드래곤은 “그건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하는 문제”라면서도 “마음만은 오래오래 여러분 그리고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탑 역시 “우리가 하는 음악이 연령대를 생각하고 만든 음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어린 나이에 음악을 했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젊은 사람들만을 위한 음악이 아니었다”며 “군대 다녀온 뒤에도 에너지가 있다면 사랑 받을때까지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을 못 받는다면 하고 싶어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끼리 농담반진담반으로 하는 얘기가, 우린 우리가 사랑받고 좋아해줄때까지는 계속 하고 싶은 사람들이다. 우리가 중간에 갑자기 그만둔다거나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열정도 에너지도 많기 때문에 계속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06년 데뷔한 빅뱅은 수많은 히트곡들을 선보이며 연령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해왔다.
2009년 일본 메이저 음악 시장 데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나선 빅뱅은 한국 가수 최초로 2011년 MTV 유럽 뮤직 어워드에서 ‘월드와이드액트’ 부문 수상에 이어 이듬 해 한국가수로서 최다인 24개 도시 8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월드투어를 개최,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서울을 시작으로 북중미,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13개국 32개 도시 66회 공연에 약 150만명을 동원한 두번째 월드투어 ‘MADE TOUR’를 성료, 높은 위상을 입증했다. 또 일본에서는 해외 아티스트 중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일본 돔 투어를 개최한 이들은 오는 11월 또 한 번 돔 투어를 예고, 일본 국내외 아티스트 사상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빅뱅은 올해 1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첫 테이프를 끊은 음악다큐멘터리 영화 ‘빅뱅 메이드’는 지난 6
5일부터는 그간의 행보를 압축한 전시회를 S팩토리에서 연다. 전시회는 10월 말까지 이어진다. 이뿐 아니라 오는 20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주년 콘서트‘BIGBANG10 THE CONCERT - '0.TO.10'’을 열고 국내 팬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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