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 삼계탕 한그릇이 1만6천원…'서민음식 맞아?'
↑ 초복 삼계탕/사진=연합뉴스 |
초복(7월 17일)에 보양식으로 즐겨먹는 삼계탕 가격이 해가 갈수록 오르면서 서민이 먹기에 부담스런 음식이 돼가고 있습니다.
14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T식당은 올해 삼계탕 가격을 1만5천원에서 1만6천원으로 인상했습니다.
2009년 이 식당의 삼계탕 가격이 1만3천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7년만에 3천원이 오른 셈입니다.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K식당의 일반 삼계탕은 1만5천원입니다. 일종의 프리미엄 삼계탕인 전복삼계탕과 산삼삼계탕은 각 2만1천원입니다.
광화문 인근에 있는 H식당도 일반 삼계탕을 1만5천원에 파는 등 어지간한 식당들이 대체로 1만5천원 선에 삼계탕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초복을 앞두고 모처럼 회사 동료들과 인근 삼계탕집을 찾았던 회사원 신모(39) 씨는 "최근 공급 과잉으로 생닭 가격이 폭락했다는 뉴스를 본 것 같은데 삼계탕 가격은 너무 비싸 깜짝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회사원 안모(33) 씨도 "삼계탕 가격이 1만원 안팎이던 게 엊그제 같은데 올라도 너무 오른 것 같다"며 "서민이 사 먹기엔 부담스러운 음식이 된 것 같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육계협회에 따르면 삼계탕용으로 많이 쓰이는 삼계 45~55호의 13일 현재 생닭 가격은 3천180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의 약 5분의 1 수준입니다.
삼계탕 식당들은 이 같은 가격 차에 대해 식당에서 파는 삼계탕 가격에는
H식당 관계자는 "생닭 가격은 하락세지만 임대료와 인건비가 해마다 오르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식당 입장에서도 고충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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