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농촌마을에서 불법 게임장을 운영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자취를 감춘 줄 알았던 사행성 불법 도박, 바다이야기를 설치해 수천만 원을 챙겼는데 마을주민들은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도 몰랐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창고 안으로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공장 안에 이중으로 문을 또 만들었어"
안에는 게임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불법 도박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은 당황한 채 가만히 앉아 있습니다.
39살 백 모 씨 등 12명은 경기도 용인 지역에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 100여 대로 불법 게임장을 차려 놓고 2개월간 약 8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백 씨 일당은 이처럼 한적한 농촌에 있는 폐공장을 골라 게임장을 운영해 주변의 시선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몰랐죠. 창문도 까만 것으로 홀랑 가리고…."
이들은 또 20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해 손님유치와 감시, 심부름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게임장을 운영했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고자 건물 밖에 CCTV를 설치하고 대포폰을 이용해 고객을 바깥 장소에서 만나 은밀히 내부로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현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대포폰이라든지 또 점조직 형태로 운영해 왔기 때문에 추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업주 백 씨 등 조직원 12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2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VJ
영상편집 : 원동주
화면제공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