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는 초구 공략을 잘 안하는 타자다. 그는 과거 마이너리그에 있는 후배 선수에게 '타격감이 좋을 때 아니면 초구는 때리지 말라'는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27일(한국시간)은 달랐다.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클레이 벅홀츠의 초구를 공략, 안타를 만드는 등 첫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2구 이내에 승부를 했다. 결과는 2안타.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추신수는 이에 대해 "저쪽에서도 내가 기다린다는 것을 느꼈는지 첫 두 경기에서 빠른 승부를 걸어왔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 추신수가 1회 노마 마자라의 우전 안타 때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
5회에는 전날 경기와 같은 상황이 나왔다. 이안 데스몬드 타석에서 추신수가 2루로 뛰었지만, 데스몬드는 삼진을 당했고 추신수도 2루에서 아웃됐다. 도루라고 하기에는 타이밍이 너무 늦었던 상황. 추신수는 "작전이 나온 상황이었다. 어쩔 수 없다. 이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시리즈 첫 경기 9회 4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한 텍사스는 이후 두 경기를 내리 이기며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그는 "보스턴이 쉬운 팀은 아닌데 첫 날 지고 두 경기를 연속으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끝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다. 승리에 보탬이 돼서 좋다"며 결과에 대한
"항상 위닝 시리즈를 노리며 매 경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말을 이은 그는 "많이 이기면 좋겠지만, 항상 위닝 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다"며 양키스-미네소타-보스턴으로 이어지는 원정 10연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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