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펀드로 하자"…자본확충펀드 힘 받나?

【 앵커멘트 】
조선과 해운업 구조조정을 담당할 국책은행들의 실탄을 마련하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펀드를 조성해 이 돈으로 국책은행을 지원하자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정부와 한은 간에 절충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경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 앞에 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구조조정 재원 마련과 관련한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을 피합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관계기관 협의체에서 논의하고 있습니다. 아직 확정된 바가 없고…."

하지만, 한국은행이 펀드를 활용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은 숨기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자본확충펀드로 저희가 안을 갖고 있습니다만…."

한은이 제안한 자본확충펀드는 국책은행 재원 조달 방법의 유력한 안으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대출을 통해 펀드를 만들고, 이 돈으로 국책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코코본드)을 사주는 겁니다.

국회 동의가 필요 없고 추후 자금 회수도 가능해 새로운대안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현실적인 대안으로서 한국은행과의 협의를 통해서 이러한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을 선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정부는 가급적 빨리, 늦어도 다음 달 안에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김경기 / 기자
- "이르면 주말에 열릴 자본확충 협의체 2차 회의에서 구체적인 윤곽이 잡힐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