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너하임) 김재호 특파원] LA에인절스의 간판 타자 마이크 트라웃이 '킹 펠릭스 천적'의 면모를 재확인했다.
24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 팀이 1-2로 뒤진 6회 상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기는 2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3호 홈런.
트라웃은 앞선 4회에도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득점권에 출루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콜 칼훈, 안드렐톤 시몬스가 연속 땅볼 아웃에 그치며 잔루로 남았지만, 다음 타석에서 그 아쉬움을 만회했다.
↑ 트라웃은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재확인했다. 사진(美 애너하임)=ⓒAFPBBNews = News1 |
트라웃은 이날 경기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이 그대로 결승점이 됐다.
에인절스는 2회초 1사 만루에서 레오니스 마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먼저 실점했지만, 3회 클리프 패닝턴의 솔로홈런으로 동률을 이뤘다. 6회 다시 넬슨 크루즈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역전당했지만, 트라웃의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8회 2사 1, 2루에서 칼훈의 안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같은 팀의 9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지만은 드디어 빅리그 데뷔 안타를 때렸다. 3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5회 볼넷을 기록한 그는 7회 에르난데스와의 세 번째 승부에서 중전 안타를 때리며 7경기 11타석 만에 안타를 뽑았다.
상대 팀의 8번 1루수로 출전한 이대호는 볼넷과 삼진 1개씩 기록하고 7회 세 번째 타석에서 아담 린드로 대타 교체됐다. 이날도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은 상대 투수와의 좌우 매치업에 따라 대타를 쓰는 모습을 보여줬다.
서비스의 이같은 작전은 반만 성공했다. 린드가 나오자 에인절스는 우완 마이크 모린을 빼고 좌완 그렉 말레를 올렸다. 린드가 말레를 상대로 중견수 키 넘기는 안타를 때렸지만, 중견수 트라웃이 펜스 맞고 나온 공을 바로 2루로 뿌려 발이 느린 린드를 아웃시켰다.
에인절스 선발 헥터 산티아고는 6이닝 4피안타 2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모린과 말레는 7회를 책임졌고, 조 스미스는 8회 사구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았다. 휴스턴 스트리트가 9회를 막아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애틀 선발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회 라파엘 오르테가를 잡으며 통산 2163삼진을 기록, 랜디 존슨이 갖고 있던 매리너스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넘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 24일 메이저리그 결과
미네소타 0-2 워싱턴(승: 태너 로악, 패: 필 휴즈, 세: 조너던 파펠본)
탬파베이 2-3 양키스(승: 앤드류 밀러, 패: 에라스모 라미레즈)
오클랜드 3-9 토론토(승: J.A. 햅, 패: 크리스 배싯)
클리블랜드 10-1 디트로이트(승: 코리 클루버, 패: 아니발 산체스)
텍사스 3-4 화이트삭스(승: 맷 알버스 패: 닉 마르티네스)
보스턴 3-8 휴스턴(승: 마이크 파이어스, 패: 클레이 벅홀츠)
컵스 5-13 신시내티(승: 블레이크 우드, 패: 존 래키)
메츠 8-2 애틀란타(승: 스티브 매츠, 패: 쥴리우스 챠신)
필라델피아 10-6 밀워키(승: 브렛 오버홀처, 패: 체이스 앤더슨)
볼티모어 8-3 캔자스시티(승: 타일러 윌슨, 패: 크리스 메들렌)
다저스 4-1 콜로라도(승: 마에다 겐
피츠버그 1-7 애리조나(승: 루비 데 라 로사, 패: 후안 니카시오)
세인트루이스 11-2 샌디에이고(승: 마이클 와카, 패: 케빈 쿼켄부시)
마이애미 2-7 샌프란시스코(승: 제이크 피비, 패: 호세 페르난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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