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View] ‘몬스터’, ‘조들호’ ‘대박’에 패배?…복수 위한 ‘전초전’일 뿐

[MBN스타 유지훈 기자] ‘몬스터’ 강지환이 도도그룹 인턴 입사에 이어 총수 박영규의 환심을 사는데 성공했다. 그는 자신을 의심하는 정보석과 아슬아슬한 눈치 게임으로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12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는 도도그룹에 인턴으로 입사한 강기탄(강지환 분)의 고군분투기가 전파를 탔다.

앞서 강기탄은 극동전자에서 도도그룹에 심어놓은 산업스파이 오승덕이 죽은 게 아님을 눈치 채고 그를 찾아 나섰다. 같은 시각 법정에서는 변일재(정보석 분)가 도도그룹의 변호사서 극동전자 변호사와 대립했다.

↑ 사진=몬스터 캡처

판결이 끝날 때 즈음 강기탄이 오승덕과 함께 등장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여기 결정적인 증거가 있다. 이자가 오승덕이다. 외모가 바뀌었지만 틀림없는 오승덕이다”라고 외쳤다.

강기탄은 오승덕의 휴대폰을 꺼내며 “왜 원고 측 변호인의 전화번호가 있냐”고 의심했고 극동전자 변호사는 “나는 이 번호가 오승덕 씨인 줄 몰랐다”고 발뺌했다. 강기탄은 ‘도도그룹이 눈치 챘어요. 지금 쫓기는 중입니다. 우선 지방으로 피신해있어요. 항소심 끝나는 대로 은신처 알아볼게요’라는 문자를 읊었다. 결국 재판부는 “원고 측 소송을 기각하겠다”며 피고 측의 손을 들어줬다.

하지만 이는 모두 강기탄의 술수였다. 오승덕은 극동전자 측 변호인과 문자를 주고받지 않았다. 강기탄이 조작했던 것. 이후 그는 도광우(진태현 분)이 변일재에게 잘못을 묻자 “이 일은 변일재가 지시했던 일이라”며 공을 넘겼다. 그러나 변일재는 좋아하기는커녕 오히려 강기탄을 향한 의심을 품었다.

↑ 사진=몬스터 캡처

강기탄은 이 일로 인해 도도그룹 총수 도충(박영규 분)의 환심을 사게 됐다. 도충은 중국의 약품 위조 전문가 마이클 창(진백림 분) 때문에 주가가 하락하자 강기탄을 투입시켰다. 강기탄은 마이클 창이 마작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도건우(박기웅 분)와 함께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강기탄의 비범함은 오수연(성유리 분)과 함께 있을 때 더욱 빛났다. 그는 다소 촌스러운 오수연의 패션을 완벽하게 탈바꿈 시켜줬다. 덕분에 오수연은 마이클 창의 방으로 잠입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강기탄은 오수연이 마이클 창과 단 둘이 있는 것에 불안함과 질투를 느끼는 인간적인 면모도 함께 보였다.

↑ 사진=몬스터 캡처

지난 3월28일 지상파 방송국 모두 새로운 월화드라마를 꺼내들었다. SBS ‘대박’, KBS ‘동네 변호사 조들호’(이하 ‘조들호’), MBC ‘몬스터’의 3파전이 시작됐다. ‘대박’과 ‘조들호’는 선두를 다투며 긴장감 있는 대결을 펼치고 있지만 ‘몬스터’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다.

경쟁에서는 뒤쳐졌지만 재미는 분명하다. 강기탄은 복수를 꿈꾸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만드는 데 충분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아직 전초전 단계인 도건우와의 경쟁을 비롯, 이날 방송에서는 국회의원 황재만(이덕화 분)이 도충에게 반기를 들며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몬스터’가 강기탄의 성장과 함께 활약하길 기대해본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