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딜런이 1964년 뉴욕 우드스탁 카페에스프레소에서 작곡작업을 하는 모습(왼쪽). 오른쪽은 툴사 대학연구소가 보관하고 있던 딜런의 가사작업 메모
주옥같은 가사로 미국 대중음악계 전설이 된 가수 밥 딜런의 젊은 시절 비밀작곡노트를 포함한 녹음테입, 촬영필름 등 6000여점의 역사적 소장품들이 발견돼 조만간 공공에 전시될 것으로 나타났다. 수년간 미국 음악계에선 딜런의 친필 작곡노트가 존재한다는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학계를 비롯해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왔다.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오클라호마주 툴사 대학의 밥 딜런 연구소와 억만장자 사업자인 조지 카이저 재단이 수십년 간 싯가로 약 1500만~2000만달러(182억~243억원)에 달하는 딜런의 각종 작곡기록물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이 연구소와 재단은 툴사 지역에 조만간 박물관 형태의 ‘딜런 기록저장소’를 만든 후 대중에 전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친필 노트에는 딜런이 1975년 발표한 전설적인 앨범 ‘블러드 온 더 트랙스(Blood o
n the tracks)’의 가사와 수정 흔적들이 고스란히 포함돼 있다. NYT는 “연구소의 허락으로 미리 살펴본 딜런의 작업기록물들은 그간 딜런을 연구해온 학자·전문가가 상상해왔던 이상으로 방대했고 곳곳에 시대를 앞서간 싱어송라이터로서의 통찰력이 빛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이지용 기자]